'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7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24이닝 원정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5-4로 앞선 9회 말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첫 타자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맞이한 오승환은 5구 낮은 86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두 번째 타자 오수나와의 대결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오수나의 타구가 오승환 정면으로 향한 것. 다행히 투구 직후라 몸이 틀어진 상태였고, 공은 엉덩이를 맞고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몸에도 맞고 동점주자가 나간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리얼무토를 초구 병살타를 끌어내며 1점차 승부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원정 경기 24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나가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1.71에서 1.69로 살짝 하락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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