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최면 상태의 은행 강도, 최면 건 사람이 종신형

입력 : 2016-07-31 1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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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최면 상태로 은행강도를 벌인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51년 3월 29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한 은행에 은행강도가 들었다. 그는 돈을 요구했으나 여의치 않자 두 명에게 총을 쏜 후 도망쳤으나 곧 경찰에 체포됐다.
 
범인은 28살의 기계공 페엘 하드렙이었다. 하지만 그는 경찰에 자신의 의지가 아닌, 최면에 걸린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1946년 나치에 협력한 죄로 수감된 적이 있었다. 당시 감옥에서 그는 사기와 최면에 능한 브존 니일센이란 남자를 만났다. 하드렙은 쉽게 사람을 믿는 스타일이라 금세 그와 친해졌다.
 
하드렙에 따르면 감옥에서 니일센은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다며 하드렙에 최면을 걸었고, 이는 두 사람이 가석방 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은행강도 역시 니일센의 최면으로 저지른 일이라는 것.
 
하드렙은 그의 수입도 니일센에게 바쳤고, 심지어 과거에도 은행강도를 성공한 적이 있었다. 하드렙의 주변인 다수는 이를 증명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니일센을 기소하게 이르렀다. 하지만 문제는 최면 상태임을 증명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명한 박사에게 하드렙을 최면을 걸도록 주문했다. 그리고 박사는 이를 증명하며 법정 현장에서 보여주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하드렙이 최면 상태에서 저지른 일을 인정했고,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으로 가게 됐다. 직접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던 니일센은 최면으로 은행 강도와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았다.
 
이후 니일센은 197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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