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의 휘발유가 35번째 가왕의 자리에 앉았다. 흑기사의 정체는 로이킴이었다.
3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준결승전에 진출한 4인의 복면 가수들이 가왕 '로맨틱 흑기사'에 맞서 35대 가왕 자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33, 34대 가왕 '로맨틱 흑기사'는 '불광동 휘발유'의 도전에 맞선 가왕 결정전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꺼내들었다.
흑기사는 거친 원곡과 달리 낮은 음색과 조용한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그리고 감성을 담은 목소리를 폭발시키며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또 그는 숨소리 같은 절규를 섞어 내뱉다가도 갑작스럽게 읊조리며 노래하는 담담한 모습도 보였다. 절절한 그의 모습에 모든 판정단들은 기립박수로 감격 표현을 대신했다.
두 사람 막상막하 대결은 표로도 표현됐다. 일반인 판정단의 결과는 44대 43으로 단 한표차이였던 것. 최종결과는 휘발유의 새 가왕 등극이었다. 28주만의 여성 가왕.
그녀는 "일단 감사드린다. 이 자리의 어깨 무겁다는 것 알고 있다.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 흑기사님 못지 않게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며 가왕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가왕 자리에서 내려온 흑기사의 정체는 이미 누리꾼들의 추측한대로 로이킴이었다. 그는 "감사할 일들 밖에 없었다. 노래 부르면서 운 적도 오랜만이었다. 좋은 선배님들께 칭찬 받은 것도 행복해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가면을 벗은 소감을 전했다.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대한민국의 명곡들을 로이킴의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다"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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