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여성의 사진에 반해 스토킹을 일삼던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 모(28)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전씨는 페이스북에서 A(27ㆍ여)씨의 사진을 보고 데이트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집 근처와 직장까지 찾아가기도 했다.
이에 신변을 위협을 느낀 A씨는 6월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자 전씨는 6월 24일부터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A씨 휴대전화에 "찾아가겠다" "테러하겠다" 등 위협적인 내용 등이 담긴 메세지를 555차례 보냈다.
이후에도 A씨와의 만남을 시도하다 지난달 24일 하루에 두 차례나 A씨 직장을 찾아가 "A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던중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직업은 없었지만, 별다른 전과나 정신병력도 없고 군대도 다녀온 남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A씨를 테러하겠다'는 등 진술을 해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구속했다"며 "전씨는 A씨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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