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숙박 O2O '야놀자' 숙박사업 2막 선포…"요우커 유치 팔 걷는다"

입력 : 2016-08-02 13:27:57 수정 : 2016-08-02 13: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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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가맹사업 만 5년 만에 전국 가맹 100호점을 돌파했다. 그동안이 시장상황에 따른 중소형 숙박의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었다면, 지금부터가 산업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진짜 본게임이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
 
국내 대표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결) 전문기업 야놀자(대표 이수진)는 2일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창업 후 첫 간담회를 열고, 프랜차이즈 100호점 돌파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현재의 프랜차이즈 객실을 5천개에서 1만개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프랜차이즈 사업 5년 만에 100호점 돌파 
 

최근 100호점을 돌파한 '야놀자 프랜차이즈'는 야놀자가 만든 국내 최초의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11년 8월 프리미엄 숙박 브랜드 '호텔 야자' 런칭을 시작으로 소향 숙박브랜드 '얌'과 관광호텔급 브랜드 'H에비뉴' 등 총 3개의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야놀자에 따르면 '호텔야자'가 71개점, '얌' 25개점, 'H에비뉴' 5개점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41곳, 경기 25곳, 부산 12곳 등으로 집계됐다. 8월 현재 101개점의 프랜차이즈가 운영중이다.
 
야놀자가 처음 숙박 가맹사업에 뛰어든 2011년, 국내 숙박시장은 해외와 달리 중저가 숙박시장의 프랜차이즈가 전무했다. 해외의 경우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 객실이 미국 3500곳, 중국 2900곳, 프랑스 1500곳 등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됐지만 한국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는 게 이수진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 여가레저문화 활성화 및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맞아 중소형 숙박시장을 대표하는 숙박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외국인 관광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유치를 위해 야놀자 중국어 서비스를 연내 오픈하고, 현지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러브모텔' 이미지 탈피 주력…요우커 유치 등 新전략
 
그는 프랜차이즈 가맹 100호점 달성을 생존여부 갈림길로 판단했다. 회사 설립 후 11년간 축적해 온 숙박사업 노하우에 5년간의 프랜차이즈 사업 경험을 토대로 '야놀자의 2막'을 새롭게 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존 러브모텔 이미지로 굳어진 국내 중소형 숙박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롯데·신라 등 국내 유명 호텔의 객실수 추월, 이를 기반으로 O2O산업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러브모텔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객실 내에 성인용픔을 비치하지 않고, 성인방송 채널도 없애는 것은 제1원칙으로 한다. 또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주차장 내 가림막도 없앨 계획이다.
 
국내 유수의 특급호텔을 뛰어넘는 객실 확보 전략도 눈에 띈다. 야놀자 프랜차이즈는 2017년까지 1만개 객실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형 숙박 시장의 양지화를 이끌어 내고, 이와 동시에 서비스 및 기술 측면에서도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 접목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미 야놀자 일부 가맹점에는 열쇠 없이 앱을 통해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키리스(keyless)' 시스템이 도입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수진 대표는 "야놀자는 이미 숙박 예약을 넘어 프랜차이즈, 비품, 교육 등 오프라인 사업과 나아가 숙박 테크놀로지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또 연내 중국어 버전 오픈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 숙박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야놀자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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