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맞춤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미리부터 김영란 법 맞춤형 선물세트 제작에 들어갔다.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법 제제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감에 저가 선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 백화점에서는 기존에 선물세트 구성을 5만원 미만 상품이 20%를 차지했다면 최대 40%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인기가 많은 과일류 선물세트의 5만원대 비중을 5%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가격대가 낮아서 상대적으로 인기를 누릴 것 같은 공산품과 소시지 선물세트의 비중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5만원 이하 와인세트와 건강선물세트를 비롯해 통조림, 햄 등 가공식품과 치약, 샴푸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밀감세트, 골드키위 세트, 천연조미료 세트, 멸치세트 등 5만원 짜리 상품 30여종을 새로 출시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과거 5만5천원에 판매하던 키위 선물세트의 가격을 5만원으로 맞추기 위해 24개입에서 20개입으로 개수를 줄인 세트를 내놓았다.
그러나 논란이 되는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특히 소고기 선물세트를 김영란법 가격대에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5만원 이하 선물구성을 못 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dh@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