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심은경 이준 등이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서울역'에 목소리 참여했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에서 활약해온 류승룡 심은경 이준이 '서울역'을 선택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류승룡은 '사이비' 때부터 연상호 감독의 팬이었다고. 그는 "이 영화에 강력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기존에 외화 애니메이션 더빙을 여러 번 진행했는데, '서울역'만의 매력이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심은경 역시 연상호 감독의 기존 작품을 통해 팬이 됐다. 그녀는 "'서울역'과 '부산행'이라는 남매와 같은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돼 기쁘다"며 "이렇게 뜻 깊은 프로젝트에 즐거이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심은경은 '부산행'에서 압도적인 오프닝을 여는 좀비 역할로 열연했다.
이준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평범하지 않은 전개에 재미를 느꼈다"며 "류승룡 선배님과 심은경씨와도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세 배우들의 공통된 출연 이유는 바로 연상호 감독이다.
세 배우들은 집을 나온 소녀 혜선(심은경), 그녀를 보호하는 남자친구 기웅(이준), 딸을 찾아 거리로 나선 아버지 석규(류승룡) 역을 맡았다. 특히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 달리 '서울역'은 전시 녹음을 채택했다. 배우들이 대본을 리딩하듯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 후 이들의 연기에 알맞은 그림을 입히는 작업을 거친 것.
'서울역'은 18일 개봉된다.
사진=스튜디오 다다쇼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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