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3일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모든 당사자들이 도발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난은 없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4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질의에 "현재 상황 속에서 모든 당사자는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거나 서로를 도발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난한다는 언급은 없었다. 중국의 국제전문가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사드 배치 결정 때문이라고 두둔했다.
왕준셩 중국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은 "사드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겨냥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그런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루안중저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수석부원장은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 결의 이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일부 국가가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드 배치로 중국의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해 2발 중 1발은 엔진 점화 직후 폭발했으며, 나머지 1발은 1천㎞가량을 비행해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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