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웹젠(대표 김태영)의 주가 부양을 위해선 신작 게임 타이틀의 흥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8일 이베스트증권은 웹젠에 대해 '전민기적(중국)', '뮤 오리진(한국)' 등 핵심게임들이 성숙기에 도달한 것을 감안했을 때, 흥행 신작이 꼭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흥행 신작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원에서 2만3천원으로 8% 하향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성종화 연구원은 "웹젠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 13.9% 떨어진 부진한 모습"이라며 "국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뮤 오리진'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대폭 감소했으며, 그밖에 'R2', '샷온라인' 등 기타 게임들도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4분기 이후 주요 신작 론칭 일정을 파악한 후 발빠른 사후대응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단기대응 방식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올 2분기와 3분기 출시한 '더비스트', '샷온라인M' 등의 신작 타이틀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이렇다할 반향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이에 따른 후속작 배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인 것.
실제 지난 달 중순 출시한 '샷온라인M'의 국내 매출 기여는 미미한 수준이며, 회사 측은 이 게임을 북미/유럽 시장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웹젠의 대표 흥행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경우에도 지난달 말 북미/유럽 시장에 론칭했지만, 초반 서비스 지표는 부진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태영 대표는 최근 공식자료를 통해 "흥행 게임 및 신사업 확보를 위한 노력과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화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게임 개발력과 사업력 확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장기 투자도 지속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 하반기에는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를 비롯해 모바일게임 '아제라 아이언하트(가칭)' 등 시장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웹젠은 4분기 이후 온라인게임 '아제라(한국, 퍼블리싱)'와 'C9(한국)', 'SNU(중국)'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다. 또 대표게임 '뮤' IP를 활용한 또 다른 모바일게임을 중국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게임 타이틀로는 '뮤 레전드(한국)', '뮤 이그니션(한국)', '기적중생(중국)' 등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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