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2016년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을 최고의 투자대상국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대통령 탄핵과 25년 만의 사상 최악의 경제난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의 유혹 때문에 브라질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8일 블름버그 집계에 따르면 23개국 통화 가운데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인 6월 23일(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이달 5일까지 약 6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뛴 통화는 브라질 헤알화였다.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은 6월 23일 달러당 3.3376헤알에서 이달 5일 달러당 3.1655헤알로 5.2% 하락했다.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헤알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브라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과 25년 만의 사상 최악의 경제난으로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현행 기준금리는 14.25%에 달하는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브라질 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것은 남아공의 랜드화였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6월 23일 14.4161랜드에서 이달 5일 13.7270랜드로 4.8% 내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일본 엔화 가치는 같은 기간 4.1% 오르며 절상률 3위에 올랐고, 한국 원화는 3.5% 절상돼 4위를 차지했다.
유로존과 그밖의 유럽 국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의 통화가치도 2.6∼5% 내렸다.
특히, 영국의 파운드화 환율은 브렉시트 이전과 비교하면 파운드화 절하폭은 13.8%에 달한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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