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안타' 스츠키 이치로, ML 최초 3천안타-500도루-10회 골드글러브

입력 : 2016-08-08 17:19:58 수정 : 2016-08-08 1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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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의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메이저리그 통산 3천 안타의 위업을 달성했다. 42세 209일, 데뷔 5천607일만으로 역대 30번째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천9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치로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크리스 러신의 3구 86마일 커터가 들어오자 이치로는 방망이를 휘둘러 우측 펜스를 맞히는 3루타로 3천 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3천안타-500도루-골드글러브 10회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 4월 3일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메이저리그 통산 2452경기 9567타수만에 3천 안타를 만들어냈다.
 
비아메리카인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며 미국인을 제외하면 파나마의 로드 커루(파나마), 라파엘 팔메이로(쿠바), 로베르토 클레멘테(푸에르토리코)가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는 피트로즈의 4천256개다.
 
그는 시애틀에서 2천533안타, 양키스에서 311안타, 마이애미에서 156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314 출루율은 0.357 장타율은 0.406이다.
 
이치로는 데뷔 시즌부터 242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 최다 안타로 종전 기록은 1911년 조 잭슨의 233안타였다. 또 2004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빅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인 262안타를 때려냈다. 종전 기록은 1920년 조지 시슬러의 257안타였다.
 
이와 함께 2001년-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세운 메이저리그 10시즌 연속 200안타의 대기록도 이치로의 몫이다. 종전 기록은 1894년-1901년 윌리 킬러의 8년이었다. 모두 데드볼 시절이었다.
 
이치로는 3천 안타 달성으로 향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됐다. 보통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으로는 '누적 기록'과 '인상적인 시즌'을 꼽는데 이치로는 두 조건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현재 메이저리그 3천 안타로 명예의 전당에 들지 못한 선수는 3명이다. 먼저 2014년 은퇴한 데릭 지터는 입성 조건인 '은퇴 후 5년'을 채우지 못했다. 피트로즈는 도박 혐의로 영구제명 됐으며 라파엘 팔메이로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이치로의 3천 안타는 단타 2천444개, 2루타 350개, 3루타 93개, 홈런 113개로 이뤄졌다. 그 중 내야안타는 542개다.
 
이날 3천 안타로 이치로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함께 역대 최다 안타 순위 공동 29위에 랭크됐다. 20위권은 몇 개 차이로 순위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치로의 위치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마이애미 말린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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