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올림픽대표팀이 러시아 대표팀에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지뉴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조별리그 A조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3세트를 23-25로 패하며 세트스코어를 1-2로 내주고 말았다.
러시아는 전체적으로 높이 차이를 이용한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점수를 냈다면 범실이 한국보다 많았다. 한국은 초반에는 이효희의 노련함이, 후반에는 김연경의 스피드와 힘이 러시아와 맞섰다.
3세트 초반 한국은 김연경이 러시아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점수 내기가 어려웠다. 그러자 2세트까지 60%를 김연경이 있던 좌측으로 공을 집중시키던 세터 이효희가 배유나와의 속공, 양효진의 스파이크를 유도하며 영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1,2세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두 팀은 한두점 차로 끈적한 승부를 계속 이어갔다. 러시아가 곤차로바의 공격으로 앞서나가나 싶으면 한국은 김연경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을 이용해 동점을 만드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두 팀은 계속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한국은 20점 이후 범실과 챌린지 판정에서 아웃 판정을 두 번 받으며 점수차를 21-24까지 내줬다. 이후 2점을 더 따라갔지만 세트스코어에서 범실을 내주며 23-25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FIV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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