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이 10대들의 학업 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수업에 접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RMIT) 연구팀은 OECD가 실시하는 15세 학업성취도평가(PISA)의 호주 학생 성적을 토대로 한 조사결과, 매일 규칙적으로 게임 하는 학생들은 과학 성적이 평균보다 17점(만점 1천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게임을 하는 학생은 수학과 독해에서도 평균보다 각각 15점이 높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RMIT의 앨버트 포소 부교수는 "온라인게임이 학생들에게 문제 해결 및 분석적 사고등과 같은 능력을 적용하거나 향상 시키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면 페이스북 등 SNS를 매일 이용하는 학생들은 이를 전혀 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수학 성적이 20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 및 독해 성적도 낮게 책정됐다. 과도한 SNS 이용은 투자 대비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포소 부교수는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한 게임을 배척하지 말고 효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들 또래 집단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교과과정이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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