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이종석, 새로운 목표 생겼다…인생 2막 시작(리뷰)

입력 : 2016-08-11 08:16:39 수정 : 2016-08-11 08:20:1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배우 이종석이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W)에서 자신이 웹툰 속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자신 앞에 나타난 또 다른 위협 속에서 새로운 목표를 찾았고, 인생 제2막을 시작하게 됐다.
 
10일 방송된 '더블유'(W) 7회에서는 강물에 빠졌던 강철(이종석)이 구해지고, 웹툰 속 세계로 다시 빨려들어가게 된 오연주(한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주는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강철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여행을 간 자신의 아버지 오성무(김의성)를 대신해서 강철을 그리고자 한 것. 연주가 강철을 그려서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만들어 낸 캐릭터가 강철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 시절, 연주는 올림픽 중계 방송을 보다가 자신의 이상형이자 하나의 캐릭터를 떠올리곤 이를 그렸다. 연주가 떠올린 인물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자 사격 국가대표. 올림픽 대회에 출전해 마지막 남은 한 발로 역전승을 거두는 금메달리스트이자 외모, 성격 등 모든 것을 다 가진 인물이었다.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었지만 이후 오성무의 손에서 강철로 태어나게 됐다.
 
연주는 강철을 그렸고, 강물 속에서 구해냈다. 이와 함께 자신 또한 구치소에서 사라지던 당시로 돌아갔다. 되살아난 강철은 곧바로 연주를 만나러 갔다. 연주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한강에 투신한 사람 뒤가 궁금해 보였는데 괜찮아 보인다"고 말을 건넸다. 이어 "대표님이 한강 대교 밑에 뛰어들 때 마침 우연히도 경찰 보트가 지나가고 있었고, 또 우연히도 거기엔 잠수부가 두 명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주는 계속해서 "이제 나한테 목숨 세 번쯤 빚진 건가?"라며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을 구치소에서 빼내 달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부터는 아빠 작품이 아니다"라며 "그건 끝났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같이 만드는 속편"이라고 덧붙였다.
 
집으로 돌아간 강철은 현실에서 봤던 집의 구조들이 다시금 떠올랐다. 또 윤소희(정유진), 서도윤(이태환) 등 자신의 친구들이 설정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그는 다음날 아침 연주를 찾아가 다그치고 말았다. 왜 멋대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냐고 소리친 강철은 "나를 그리고, 나를 살리고. 그게 오연주 씨 권한이라 생각하냐"고 아픈 말을 내뱉었다. 

이어 "살려주면 그저 고맙고 감사할 줄 알았나보지"라며 "속편, 달달한 로맨스가 그쪽 취향이라고? 그러니까 나랑 같이 놀자고. 하긴 오연주 씨는 가끔 심심하고 무료하면 여기 와서 놀다 가면 되니까. 내가 장난감으로 보여요?"라고 덧붙였다.
 

 
연주는 눈물을 쏟으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그녀는 "사랑하니까. 말도 안되는 걸 아는데, 진짜 사랑하게 돼버렸으니까"라고 그를 살려낸 이유를 털어놨다. 그리고 연주는 현실로 사라졌다. 이는 강철에게 심경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
 
연주는 그동안 강철에게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왔다. 강철의 마음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간의 고백들은 어떤 감정도 담기지 않은 것이었기에 강철을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고백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진심이 담겼기에 강철의 마음을 흔들었다.
 
곧바로 돌아오지 않을 거라 여겨 자리에서 일어났던 강철은 놀랐다. 곧바로 연주가 돌아왔던 것. 연주는 "나도 좋아서 오는 줄 아냐"며 "그쪽이 자꾸 내 생각을 해서 끌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철은 "두려웠다. 다시는 당신을 못 보게 되는게"라고 고백한 뒤 그녀에게 키스했다.
 
강철은 연주를 빼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그는 연주와 이미 결혼한 사이라고 꾸미기로 했다. 그래야 모든 정황들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 또 강철은 진범을 찾아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 또한 그만두고자 했다.
 
소박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를 이어간 강철과 연주지만, 그들 앞에는 또 다른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가 강철에게 걸려왔고 의문의 글자들이 그 앞에 떠올랐다. 의문의 목소리와 글자는 강철을 향해 "너 어디야?" "어떻게 살아났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어떻게 돌아갔어?" "누구 마음대로 죽어?"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라는 글자들이 떠올랐다. 강철은 누구냐고 물었고 의문의 목소리는 "누구긴, 나 몰라? 내가 네 가족을 죽였잖아. 10년 전에 너희 집에서"라고 답했다.
 
이어 의문의 목소리는 ""내가 네 부모 동생을 다 죽였다니까. 단 네 발로 모두 이마에 명중시켰지. 난 명상수거든. 너처럼. 그러니까 너는 나를 찾아야지 나를 안 찾고 왜 죽어? 넌 지금 죽으면 안돼. 끝은 너랑 나랑 끝장을 봐야 끝인 거야. 너 가족이 새로 생겼던데 이번엔 그 여자 차례야. 이마에 총 구멍을 내줄게. 기다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이 웹툰 속 인물임을 깨닫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던 강철이 다시 목표를 찾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철은 연주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고, 그녀와 소소한 일상을 이어나가고자 마음 먹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목표가 생겨났다. 연주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의문의 인물이 나타난 것.
 
의문의 인물은 강철의 가족을 죽였던 '진범'으로 추측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의문의 인물은 "내가 네 부모 동생을 다 죽였다"고 고백했기 때문. 이 진범이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이토록 강철에게 집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 어떤 실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강철이 다시금 삶의 목표를 찾았다는 것이다. 바로 연주. 제대로 된 사랑 따위 해본 적 없는 강철의 마음을 뒤흔든 연주와 그런 연주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진범 사이에서, 강철은 그녀를 지켜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난무하는 그 속에서 강철은 연주를 지킬 수 있을지, 또 자신의 존재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BC '더블유'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