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잘팔리는 수입맥주…"국산 맥주는 맛없어"

입력 : 2016-08-12 08: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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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수입맥주의 매출량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7월 수입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2% 증가했다.  이는 국산맥주(9.8%)와 양주(11.3%) 그리고 소주(9.3%), 와인(1.6%) 등의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입맥주의 매출증가율은 5월(1.4%) 잠시 주춤했으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6월(22.1%)급증했다.
 
반면에 국산맥주는 5월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하는 등 1∼5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더위와 함께 6월(11.8%)에 매출이 반등했지만 수입맥주에는 미치지 못했다.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 매출 증가율이 월등히 높다. 씨유(CU)에서 수입맥주는 지난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반면에 국산맥주는 9.2% 증가에 그쳤다.
 
수입맥주는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8.3%, 38.5% 매출이 뛰었다. 같은 기간 국산맥주 매출 증가율은 3.7%, 7.5%였다.
 
업계관계자는 "한국맥주는 맛이 없다는 인식이 퍼진데다 가격에서도 별 차이가 없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을 내는 수입맥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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