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원(29·렛츠런)·양하은(22·대한항공)·전지희(24·포스코에너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에서 열린 단체전 16강에서 3시간 10분 동안의 접전 끝에 루마니아에 3-2로 꺾었다.
경기 전 여자탁구 대표팀 김형석 감독은 "루마니아는 16강 상대들 가운데 가장 까다롭다"고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을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전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루마니아에 2-3으로 패하면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지희가 첫 경기를 간단히 제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다시 힘겨운 플레이가 이어졌고, 마지막 단식에서 서효원이 승리를 하며 대표팀은 16강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서효원은 부상까지 더해졌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전지희는 경기가 끝난 뒤 "절대 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단체전이었기 때문에 서로를 믿었다"고 말했다.
서효원은 "마지막 단식까지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질 수 있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것인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싱가포르와 8강에서 격돌한다. 싱가포르는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4년 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싱가포르는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서효원 인스타그램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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