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멕시코 과달루페 성모, 최초 성모 발현이었다

입력 : 2016-08-14 11: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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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최초의 성모 발현이 있었다. 흔히 알려진 흰 피부, 금발, 큰키의 성모와는 달리 다소 작은 키의 멕시코 원주민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성모였다.
 
14일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멕시코 과달루페 대성당에 보관된 과달루페 성모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멕시코 과달루페 대성당에 보관된 성모화는 가로 1m 세로 1.7m로, 일반적인 성모화와 다르다. 대부분의 성모화에 담긴 성모 마리아는 큰키, 금발, 흰피부로 표현되지만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 원주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성모화는 1531년 성인으로 추앙된 후안 디에고를 통해 발견됐다. 그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테페야크 산을 넘던 중 한 여인을 만나게 됐는데, 그 여인은 자신을 성모 마리아라고 했다. 성모 마리아는 자신이 말한 위치에 성당을 지으라는 말을 남겼다고.
 
또 여인은 '뱀을 물리치다'라는 뜻의 테 콰틀라소페우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에 황급히 성당으로 달려간 후안 디에고는 수마라가 대주교에 알렸다. 대주교는 그 말을 입증할 증거가 있느냐고 물었다.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을 리 없고, 멕시코 원주민의 모습을 했을리도 없다는 것이었다.
 
후안 디에고는 성모 마리아를 만났던 장소로 향했고, 그곳은 꽃이 필리 없는 고산지대였는데 수많은 장미가 피어있었다. 후안 디에고는 망토에 장미꽃을 담아 대주교에게 가져갔다. 그런데 그 망토에는 갑작스럽게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에 사람들은 성모 마리아를 만났다는 그의 말을 믿게 됐고, 성모 마리아의 존재 또한 믿게 되는 것은 물론 성당을 세운 이후 7년 동안 8백만 명이 천주교로 개종했다.
 
1709년 4월 27일, 기존의 성당 옆에 두 번째 성당을 세우자 당시 유행하던 전염병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또 1921년에는 성모화를 없애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켰으나 재단만 상상조각 났을 뿐, 그림은 무사했다. 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과달루페 성당을 찾게 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달루페 성모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성직자들은 천주교 전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성직자들과 천주교 신자인 후안 디에고가 개종을 위해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고 성모화 역시 훗날 누군가가 그린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모 발현을 믿는 사람들은 망토가 식물성 섬유로 만들어져 20여년이 지나면 부패해야 하지만 썩지 않은 채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모든 그림이 변색되는 것과 달리 성모화는 수백 년이 지나도 전혀 변하지 않는 점을 들어 성모 발현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1979년, 멕시코 컴퓨터 공학자 호세 아스테 돈스만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초정밀 광학렌즈로 성모의 눈을 확대한 결과 양쪽 동고에서 13명의 모습을 발견한 것. 호세 아스테 돈스만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장미꽃이 든 망토를 펼치는 후안 디에고와 그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 등 성모 발현 이후 상황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이는 일반적인 성모화가 아니라 모든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는 성모의 모습이라는 것.
 
그 후에도 성모화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교황청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에 조사를 의뢰했다. 연구를 맡은 사람은 필립 칼라한과 조디 스미스로 이들은 적외선 투시를 이용해 성모화를 정밀하게 조사했다. 그 결과, 과달루페의 성모화는 사람이 그린 게 아니었다. 성모화에서는 붓질의 흔적도 없었고, 물감으로 사용된 도료 역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과달루페 성모화가 과학적인 기술로 밝혀내기 불가능한 신비로운 그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는 기존에 알려진 각 나라의 성모 발현보다 훨씬 앞서는 것이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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