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황옥, 영화 '밀정' 모티브 된 인물…밀정일까 투사일까

입력 : 2016-08-14 12:26:55 수정 : 2016-08-14 12: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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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의 모티브가 된 '황옥 경부 폭탄 사건' 주동자 황옥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일본의 밀정 혹은 항일 투사로 논란의 중심인 황옥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1920년 일제강점기, 항일 비밀결사단 의열단은 일본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살해하려는 거사를 앞두고 경기도 경찰부 경부 황옥을 첩자로 포섭했다. 그가 당시 유일한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황옥을 포섭한 이후 총독 살해는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의열단은 종로경찰서 폭탄 테러는 성공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비상이 떨어지고, 일본 경찰은 황옥에게 경시로 승진시켜 주겠다며 첩자 제안을 했다.
 
황옥은 의열단과 일제 사이에서 이중 첩자가 됐다. 곧 의열단에 일본 밀정인 사실이 밝혀졌지만, 황옥은 "조선인이 첩자 노릇을 거절하면 의심을 산다.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었다. 제발 믿어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면서도 황옥은 일본 경찰에게 의열단이 의심을 한다고 말하는 등 이중 스파이 노릇을 이어갔다.
 
의열단은 또 한 번의 폭탄 테러를 모의했다. 하지만 일본 경찰에게 폭탄이 발각됐고, 의열단원 모두가 체포됐다. 일본과 의열단 모두 황옥을 배신자라 비난했다.
 
일본은 황옥에게 "왜 폭탄 테러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 이러고도 네가 배신자가 아니냐"며 몰아부쳤다. 알고 보니 황옥은 의열단의 거사를 일본에게 알리지 않았고, 몰래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왔으며 거사를 밀고한 사람도 황옥이 아닌 일본의 또 다른 밀정인 권상호라는 인물이었던 것. 
  
하지만 아직까지도 황옥에 대한 평가는 논란되고 있다. 항일 운동가라는 평과 일본의 밀정이라는 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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