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올림픽 대표팀이 카메룬 대표팀을 제압하고 조 3위를 확정, 8강전에 진출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 예선 A조 카메룬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은 2승2패 승점 6점을 기록해 A조 3위에 랭크됐다. A조 5위 아르헨티나는 승점 2점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5점에 그쳤기 때문에 한국이 패하더라도 조 4위가 돼 8강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한 세트만 따내면 조 3위가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은 조바심을 버리고 경기를 시작했다. 속공과 밀어넣기 등으로 변칙적인 공격으로 첫 세트를 풀어갔다.
반면 카메룬은 비교적 불안한 리시브를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메우며 한국에 맞섰다. 하지만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 양효진 등의 공격과 카메룬의 범실을 엮서 1세트를 25-16 넉넉한 점수차이로 잡아냈다.
이로써 조 3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2세트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국이 초중반은 비교적 많은 실수를 저질러 박빙의 승부로 흘러갔다. 그래도 한국은 침착하게 한 점씩 앞서 나갔고, 배유나가 세트포인트를 따내며 25-22로 승리했다.
3세트는 이재영의 무대였다. 초반 한국은 잦은 범실로 카메룬에 5점차까지 뒤졌다. 이후 차근히 따라잡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다시 연속적인 실수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재영이 맹활약을 보여 한국은 20-1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 한국은 차분하게 득점을 성공하며 25-20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 2위, 3위 중 한 팀과 8강전을 가지게 됐다. B조에서는 미국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네덜란드, 세르비아, 중국이 2,3,4위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조 1위는 상대조 4위와 대결을 갖지만 2,3위 끼리의 대결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사진=FIV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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