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것은 여자양궁 개인전과 남자 축구 8강전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전체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한자리수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역대 최저였다는 평가이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의 데이터(20일 현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미선이 러시아의 인나 스테파노바를 꺾은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 시청률이 36.0%(재방송 포함)로 가장 높았다.
또한 양궁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이기고 8강 티켓을 쥔 경기는 31.0%를, 한국 대표팀이 온두라스에 아쉽게 패한 남자축구 8강전 시청률은 30.5%를 기록했다.
양궁 기보배가 미얀마의 산유위를 따돌리고 8강행을 결정지은 경기는 30.4%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여자 배구 조별예선 1차전(시청률 29.8%), 손연재의 리듬제조 개인종합 예선(27.3%), 네덜란드에 진 여자 배구 8강전(26.8%), 김종현이 은메달을 딴 사격 남자 50m 소총복사 결승전(25.4%)이 20%대 시청률을 보였다.
금메달을 딴 박인비의 여자 골프 최종 라운드(23.9%)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체 시청률이 20%를 넘긴 경기가 드물었다.
심지어 평균 시청률이 한 자리 수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시청률이 이처럼 저조한 원인은 시차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의 시차는 12시간이다. 주요 경기 중 상당수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과 심야에 열렸다.
시차 외에 한국팀의 부진한 성적도 시청률 하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평균 시청률은 34.2%였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32.0%,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31.5%였다.
2000년 이후 열린 올림픽 가운데 시청률이 가장 낮았던 2012년 런던올림픽도 평균 시청률이 23.1%로 20%를 넘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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