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결산] 막 내린 17일 간의 드라마, 영원히 회자될 불멸의 기록들

입력 : 2016-08-22 10:31:32 수정 : 2016-08-22 1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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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안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화려했던 막을 내렸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처럼 이번 올림픽에서도 각종 신기록과 불멸의 기록들이 60억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수많은 기록들 중 영원히 기억될 순간들을 짚어봤다.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31)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를 포함한 5관왕을 차지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펠프스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금메달을 많이 획득한 '대회 왕'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역대 최다인 2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은퇴했다. 펠프스는 '수영 황제'의 커리어를 마감하며 '아들 바보'로 변신할 것을 알렸다.
 
'대회 여왕'은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19)이었다. 그녀는 여자자유형 400m에서 3분56초46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포함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가장 많이 따낸 여자 선수가 됐다.
 
흑인은 다른 이종에 비해 근육량이 많아 부력이 상대적으로 덜해 수영이 불리한 편이다. 하지만 미국의 흑인 선수 시몬 마누엘(20)은 여자 자유형 100m의 승리자가 됐다. 그녀는 백인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수영에서 최초의 흑인 여자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29)는 대회 첫 3관왕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배영100m·개인혼영 200m·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개인혼영 400m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중국의 예스원이 세운 세계기록 4분28초43을 2초07이나 줄인 4분26초36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육상의 별은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30)다. 그 역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으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볼트는 올림픽 육상 역사에 영원히 남을 최초의 3회 연속 3관왕이란 업적을 세웠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래켰다. 주자 4명 중 100m를 9초대에 끊는 선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37초60이라는 아시아 기록을 합작했다. 비결은 바통 터치 기술이었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바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가속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웨이드 반 니커크(25)는 1999년 세비야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미국의 마이클 존슨이 세운 400m 세계기록을 17년 만에 0.15초 앞당긴 43초0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폴란드 브워다르 치크는 최초로 80m 벽을 깬 여자 해머던지기 선수가 됐다. 그녀는 82.29m를 던져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삼바군단' 브라질 남자 축구는 월드컵 5회 우승의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만 세 번 따내는 등 부진(?)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 무관의 제왕이란 타이틀을 벗어던졌다.
 
여자 체조 역사도 새로 쓰였다. 미국의 '흑진주' 시몬 바일스(19)는 두 개의 '최초 기록'을 세웠다. 145cm의 단신인 그녀는 최초의 흑인 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기계체조 4관왕(마루, 도마, 단체, 개인종합)에 등극했다.
 
사진=각 선수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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