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개국 1만1천여 명의 선수단이 28개 종목의 308개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다퉜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제 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폐회식이 22일(한국시간)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6일에 밝혀진 성화가 잦아들면 올림픽 가족들은 4년 뒤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게 된다.
이번 올림픽에는 처음으로 참가한 코소보, 남수단을 포함해 206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에서 참가했다. 또 세계 난민으로 구성된 '난민올림픽팀'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해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 '새로운 세상'이 더욱 빛났다.
올림픽에 앞서 치안 불안, 시설 미흡, 무관심 등으로 사상 최악의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브라질의 역사 문화,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회식 역시 이 같은 내용의 퍼포먼스와 역대 최저 수준의 행사 비용인 55억이 들었다. 개회식의 주제인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는 폐회시에서도 강조됐다.
폐회식 중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넘기면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폐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은 보통 나라별로 이뤄졌으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경기장에 들어서는 독특한 방식이다.
한국선수단의 기수는 레슬링에서 탈골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목에 건 투혼을 보여준 김현우가 맡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9개로 9위에 오른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에 '10-10' 목표는 무산됐다.
세계 최강 양궁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따냈다. 태권도는 금메달 2, 동메달 3으로 출전 선수 다섯명 전원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골프와 사격, 펜싱도 금메달을 하나씩 추가했다.
미국은 금메달 4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38개로 2회 연속 1위에 올라 세계 스포츠 최강국임을 확인했다. 뒤를 이어 영국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를 기록해 자국 최초로 2위에 올랐다. 중국(금 26, 은 18, 동 26개)이 3위에 랭크됐다.
사진=리우올림픽 공식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