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가 김우빈의 ‘묵음 고백’의 의미를 알고난 뒤 물을 터트렸다. 
 
24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노을(배수지)이 자신에게 남긴 신준영(김우빈)의 메시지를 알아채는 모습이 담겼다.
 
노을은 자신을 자꾸 피하고 모른척하는 신준영과 담판을 지으려 그의 집을 찾았다. 신준영과 마주앉은 노을은 마지막 인사하러 왔다며 "우리가 왜 헤어지는 거냐"고 질문한 후 다짜고짜 위자료를 요청했다.
 
그동안 받았던 상처, 모멸감, 비참함, 시간낭비, 체력낭비, 감정낭비를 다 보상해달라며 천만 원을 달라고 했다.
 
신준영은 무덤덤하게 백지 수표를 건네며 가지고 싶은 대로 금액을 쓰라 했고, 예상치 못한 태도에 노을은 놀랐다.
 
마음을 다잡은 듯 노을은 “우리 계산은 이걸로 깨끗하게 다 끝났으니까 앞으론 맘 편하게 발 쭉 뻗고 잘 살아라. 나쁜 놈아!”라는 말을 건네고 밖으로 나온 후 애처롭게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노을은 신준영 다큐 관련 일을 마무리하라는 피디의 요청에 전에 찍었던 신준영의 영상들을 돌려보며 편집을 진행했다.
 
오디오가 하나도 안 들린다는 테이프 한 박스를 받은 노을은 헤드폰을 끼고 소리를 체크하던 중 신준영이 묵음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에 황당해 했다. 볼륨을 올리고 테이프를 여러 번 돌려봐도 신준영의 말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일부러 신준영이 소리를 안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노을은 최대한 신준영의 입을 확대해놓고는 되감기하며 신준영의 입모양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니 옆에 있을 수...있는 시간이 얼마 없을 거 같다. 을아”라는 메시지를 알아낸 노을은 충격 속에 눈물을 터트려내면서 앞으로 닥쳐올 안타까운 스토리를 예감케 했다.
 
사진=‘함부로 애틋하게’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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