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공장 옮기는 중소기업 증가…"국내 수출 감소"

입력 : 2016-08-26 08: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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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ㆍ중견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라인을 돌리면서 국내 수출 실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제품 생산라인을 두는 중소ㆍ중견 기업이 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소ㆍ중견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905억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4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으며, 중견 기업 수출은 438억 달러로 6.8% 감소했다.
 
이는 중소ㆍ중견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면서 '수출 물량'의 이탈로 이어져 전체 수출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 중소 특수 윤활유 제조업체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자국 산업을 위한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라인이 워낙 영세해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해외 생산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해외 생산 전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그간 집중적으로 검토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대책 마련에 힘을 써 수출 물량 이탈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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