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장르의 개척자' 이두용 감독 회고전 개최

입력 : 2016-08-26 09:29:2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장르의 개척자' 이두용 감독을 회고한다.
 
26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1970년 멜로 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로 데뷔한 이두용 감독은 태권도 액션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고,'피막'으로 198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1984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등 80년대 한국영화로선 처음 국제무대에 널리 이름을 알린 감독이다.
 
한국영화가 1970년대부터 흥행과 비평 모든 면에서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이두용은 당대 감독 가운데 드물게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굵은 족적을 남겼다. 또 박찬욱, 류승완, 오승욱 감독 등이 여러 기회를 통해 이두용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학자나 평론가보다 후배 감독들이 적극 나서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게 된 경우다.
 
이번 이두용 감독 회고전에서는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태권도 액션 영화의 출발점인 '용호대련'(1974), 샤머니즘 소재의 시작인 '초분'(1977), 사회성 서민 드라마 '경찰관'(1978), 검열로 망가졌다 복원된 걸작 '최후의 증인'(1980),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피막'(1980)과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현대 사회의 가족문제를 다룬 '장남'(1984), 사극 '내시'(1986) 등이다.
 
이번 회고전은 그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이두용 감독의 영화세계를 제대로 점검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