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지난달 말 넥슨그룹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가운데 한 달 새 이 회사 주가가 15.2% 가량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29일 오후 종가 기준 1365엔에 장을 마쳤다.
이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이 회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기 전날인 7월28일 종가(1585엔)보다 15.2% 빠진 것으로, 전체 시가총액으로는 1069억3101만3665엔(한화 약 1조1761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의표명 당일인 7월29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도 9.7%, 시가총액은 659억5860만8199엔(한화 약 7145억원) 가량 내려 앉았다.
'진경준 게이트'로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김정주 대표는 지난달 말 사과문을 내고, 넥슨그룹 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지주사인 NXC 대표이사직은 유지중이다.
당시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과의)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법의 판단과 별개로 이번 잘못을 평생 지고 살아가겠다. 오늘(7월29)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김정주 대표와 진경준 전 검사장은 지난 16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란히 섰다. 김 대표는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은 9월12일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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