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흘린 스마트폰 '왜 못 찾나' 했더니 ... 택시기사 장물업자 무더기 입건

입력 : 2016-09-02 11:27:04 수정 : 2016-09-02 1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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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두고내린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팔아온 택시기사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일 김모(52)씨 등 택시기사 18명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승객이 택시에 흘린 스마트폰을 팔아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들여 이문을 남기고 되판 혐의(상습 장물취득)로 전모(32)씨, 서모(31)씨 등 3명도 같은 처벌을 받았다.
 
택시기사 김씨는 지난 6월 21일 오전 10시께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승객이 떨어뜨리고 간 스마트폰을 주워 며칠 뒤 전씨에게 5만원에 팔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택시기사가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주워 판 승객 스마트폰은 50개다. 1개에 5만∼10만원에 팔아넘겼다.
 
장물업자 서씨는 전씨에게 590만원을 주고 40여개를 사들여 이문을 남기고 다른 사람에게 되팔았다.
 
일부 기사들은 스마트폰 주인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곧바로 전원을 차단하고 가입자 정보가 기록된 USIM칩을 빼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씨가 서울 모 휴대전화 판매점에 스마트폰을 되판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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