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로켓 폭발로 인해 무료 인터넷을 보급해 세계를 하나로 묶겠다는 페이스북의 야심찬 계획이 틀어졌다.
우주수송서비스 기업인 스페이스X는 1일(현지시간) '팰컨9'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엔진 가동 시험 도중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면서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번 폭발로 인한 사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장기적인 목표인 무료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묶겠다는 'internet.org' 프로젝트는 당분간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3일 쏘아올려질 예정이던 이 로켓에는 페이스북의 첫 인공위성인 '아모스6' 탑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 위성을 궤도에 올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와이파이(Wi-Fi)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들 지역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8천400만명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이 입은 금전적 손실도 상당하다. 이 회사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무료 인터넷 보급을 위해 프랑스 유텔샛과 공동으로 이 인공위성을 5년간 9천500만달러(약 1천66억원)에 빌려왔다.
저커버그는 "스페이스X의 발사 실패로 우리의 위성이 망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실망했다"며 "이 위성은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기업과 개인을 이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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