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합작 영화 '나는 증인이다'가 14일 국내 개봉된다.
'나는 증인이다'는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고 자신의 시력도 잃어버린 경찰생도가 뺑소니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김하늘 유승호 등이 주연한 한국 영화 '블라인드'(2011)를 원작으로 했다. 또 안상훈 감독은 원작에 이어 중국판 연출까지 도맡았다. 제작사도 동일하다.
'나는 증인이다'는 지난해 중국 개봉 당시 11월 비수기였음에도 개봉 첫 주 1억 2천만 위안의 흥해 수익을 올리며 중국 내 1위에 올랐다. 개봉 12일 만에 2억 1천500만 위안(한화 약 380억원)을 돌파하며 한중합작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중국정부의 까다로운 심의 문제로 기피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장르로 중국 영화 시장에서 성공한 한중합작의 첫 사례란 점에서 그 의미가 높다.
이번 작품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경찰생도인 루샤오싱 역을 맡은 양미는 중국 4대 소화단(여배우)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스타. 또 엑소 출신 루한이 린총을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또 중국 공동제작사인 뉴클루즈(New Clues Film)의 치지 대표는 '이별계약' 프로듀서를 맡으며 한중합작 영화제작의 경험을 가진 몇 안 되는 중국의 영화 프로듀서. 문와쳐와 뉴클루즈 두 회사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작품의 흥행뿐만 아니라 제작과정에서도 매우 모범적인 선례를 남겼다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평가 받은 바 있다.
사진=문와쳐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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