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갑작스레 떨어진 고깃덩이의 비밀은 무엇일까.
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 타임지를 통해 보도됐던 '하늘에서 고기가 내리는 사건'을 다뤘다.
1876년, 미국 켄터키에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한다. 하늘에서 고깃덩이가 떨어졌던 것. 이 현상은 5분간 계속되다가 서서히 그쳤다. 놀랍게도 대략 100개에 달하는 고깃덩이가 수영장만한 공간을 뒤덮고 있었다. 고깃덩이는 원형에서 사각형까지 지름 5cm에서 10cm까지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 달랐다.
과학 분석으로 유명했던 뉴어크 과학협회가 고깃덩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3개월 후, 뉴어크 과학협회의 에드워드 박사는 고깃덩이가 떨어진 것이 맞다고 발표했다. 샘플 7개 모두 포유동물의 생체조직이었으며, 2개는 폐, 2개는 연골, 3개는 근육 조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드워드는 정밀 분석 결과 말고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말고기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말이 오갔다. 루이빌 대학의 화학교수인 캐스턴바인은 루이빌 메디컬 뉴스를 통해 원인을 발표했다. 그 이유는 바로 독수리 때문이라고. 말고기를 먹은 독수리가 이를 뱉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수리는 몸을 가볍게 해 더 높이 날기 위해 음식물을 뱉어내는 습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두머리 독수리의 행동을 다른 독수리가 그대로 따라하기도 한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제한된 구역에 고기를 떨어트리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그렇다면 대체 왜 하늘에서 말고기가 비처럼 떨어진 것일까. 이후 1968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도 비슷한 일이 보고됐다. 브라질에서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원인을 알지 못했다. 당시 고깃덩이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 보관 중이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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