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80년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미녀스타 브룩 쉴즈의 뒷 이야기가 그려졌다.
2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브룩 쉴즈와 그의 엄마 테리 쉴즈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어릴 적 테리는 연예계에서 일하는 것을 꿈꿨다. 하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았고 결국 꿈을 접게 됐다. 이후 그는 결혼을 했다가 헤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딸 쉴즈를 얻게 됐다.
쉴즈는 유아때 우연히 한 광고를 촬영하게 됐는데 이때부터 테리는 쉴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쉴즈는 어릴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단번에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쉴즈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후 그녀가 엄마의 품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이는 테리가 쉴즈를 과하게 활동시켰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실세로 12살이었던 당시 영화 '프리티 베이비'에서 성인 연기를, '블루 라군'에서도 과감한 노출 연기를 하는 등 다소 과한 모습을 어릴때부터 보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엄마의 강요 때문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하지만 사실 그녀가 테리를 떠난 이유는 다른 것이었다. 테리는 홀로 연예계에서 딸을 돌보는 것이 어려워 알콜 중독에 빠져버렸고, 쉴즈는 자신의 사생활에 모조리 간섭하는 게 싫어서 떠났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후 쉴즈의 삶이 평탄했던 건 아니었다.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와 결혼했다가 2년 만에 이혼하고, 한 유명 작가와 결혼해 두 번의 유산 끝에 아이를 얻었지만 산후 우을증에 빠져버리고 이후 자살 시도까지 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엄마 테리가 생각났다. 직접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니 그제서야 엄마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용서를 빌기 위해 엄마를 찾았지만 테리는 치매에 걸린 상태라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쉴즈는 얼마 남지 않은 엄마의 시간을 함께 보내겠다고 생각했고, 2012년 79살의 나이로 테리는 쉴즈의 곁에서 눈을 감았다.
2014년 쉴즈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엄마 테리를 "그녀는 나를 최고의 창작물로 만들어준 고마운 인물"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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