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일본에 투하됐던 원자 폭탄의 숨겨진 비밀

입력 : 2016-09-04 11: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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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됐던 원자 폭탄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처음 계획됐던 원자 폭탄 투하 도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아니라 교토와 고쿠라였다.
 
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뜻밖의 이유로 도시의 운명을 뒤바뀌게 만든 사건에 대해 다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원자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자 폭탄 공격을 앞두고 도시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도쿄의 경우, 이미 폭격을 수차례 당해 크게 효과가 없을 것이라 생각돼 후보에서 배제됐다. 결국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곳은 교토와 히로시마, 고쿠라, 니카타 네 곳이었다. 산업지대에자 군사 거점이었던 교토, 히로시마, 고쿠라와 니카타. 네 도시 중 두 곳을 결정하기로 했다. 1차 공격에도 일본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대비해 2차 공격지도 미리 정해놓으려 했다.
 
1차 공격지는 교토로 결정됐다. 일왕의 궁이 도쿄로 옮기기 전의 수도였고, 문화재도 많아 전략적 요충지로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좋았다. 그러나 1945년 8월 6일, 1차로 원자 폭탄이 떨어진 곳은 교토가 아닌 히로시마였다.
 
교토가 공격되면 안된다고 반발한 한 남자가 있었던 것. 그는 미국 육군성 장관 헨리로 요직을 담당해온 주요인사였다. 그는 일본의 정신이 깃든 교토를 공격할 시 세계인들의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후에 알려진 이유는 전혀 뜻밖이었다. 헨리가 신혼여행을 갔던 곳이 교토였고, 아름다운 추억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것.
 
2차 폭격은 고쿠라로 정했다. 무기 제조 시설이 있던 곳이었기 때문. 하지만 2차 폭격된 곳은 고쿠라가 아니라 나가사키였다. 당시 기상악화로 목표 지점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 이에 비행 중대 찰스 스위니 소령은 원자 폭탄을 투하할 수 없다고 판단, 오키나와로 이동해 원자 폭탄을 바다에 투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또한 가능하지 않았다. 결국 원자 폭탄은 가까운 도시 나가사키에 투하됐고, 7만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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