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로 인상적인 데뷔식을 치른 신예 김태리가 이번엔 임순례 감독과 함께 한다.
임순례 감독은 일본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고단한 도시의 삶을 피해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간 주인공을 임순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음식을 담아낼 예정이다.
임순례 감독은 "한 치의 여유 없이 바쁘게 휘몰아치고,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한 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다른 방식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각박한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 집으로 내려가 잊고 지냈던 아픔의 기억을 깨닫고, 마음을 치유해가는 혜원 역을 맡았다. 풋풋한 청춘의 매력은 물론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리의 캐스팅에 대해 임 감독은 "20대 여배우 중 연기 실력은 물론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건강한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로 단연 김태리가 눈에 띄었다"며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전할 이번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라고 확신했고, 더욱 멋진 혜원 캐릭터를 완성해 낼 거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리는 "너무 큰 배역으로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이 꼬박 담길 촬영 현장이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며 "좋은 에너지 가득할 이번 작품에 크게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내년 1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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