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 번지는 한반도, 현실적 대응으로 안정감 찾자

입력 : 2016-09-22 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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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규모 5.8의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열흘 동안 여진이 400여 차례 발생해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진이 집중되고 있는 경상도의 주민들은 매일 같이 '지진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 지진 공포증, 정상회복 가능성 높아
 
최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지진 공포증'은 의학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 사건은 일시적인 두려움과 공포, 불안 반응에 해당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강동경희대병원 조아랑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진이 얼마 발생하지 않은 시점에서 본인 또는 타인의 생명의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여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적어도 4주 정도 지켜 본 후 진단해야 하며, 대부분 4주 이내에 정상회복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동요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대응하면 정신건강에 도움
 
이번 지진으로 온라인에는 다양한 소문이 퍼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러한 반응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불안은 정상적인 심리 반응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치료를 해야 하지만, 현재보다 더 심한 상황을 가정하지 말고 지진 대피방법과 같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만 습득한다면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조절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경우 함께 이야기 공유하고 위로하기', '감정에 지나치게 휘말리지 않고 현재 생활에 몰두하기', ' 더 심각한 상황 가정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정보만 습득하기' 등을 심리적 안정감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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