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감정팀이 25년 동안 위작 논란에 휘말렸던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감정에 들어갔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최근 국내에 입국해 20일부터 문제의 작품을 감정하고 있다.
이 감정팀은 지난 2004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그림 이전에 칠해진 숨겨진 그림을 밝혀내 유명세를 탔다.
이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중 스펙트럼 고화질 촬영 카메라를 이용해 그림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의 파형을 추적해 모나리자의 숨겨진 그림을 발견했다.
감정팀의 파스칼 꼬뜨는 "감정 결과는 늦어도 2주 안으로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천경자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화가로 시대를 뛰어넘은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 특히 채석화 분야에서 독자적 화풍을 이뤄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렸다.
1991년 '미인도 위작 논란과 아울러 절필을 선언했다. 2015년 8월 뉴욕에서 사망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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