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의 지헤라가 몰입도를 높이는 열연을 펼쳤다.
26일 '달의 여인'에서 박순덕(지헤라)는 10황자 왕은(백현)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하며 부부 호흡을 맞췄다.
이날 왕은은 순덕의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고, 순덕은 시종일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따라 걸었다. 그 때 두 사람 앞에 해수(아이유)가 등장, 그는 "황자님 내외를 뵙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왕은은 해수를 마주하고 속상한 마음에 힐끗 쳐다볼 뿐, 인사를 받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순덕은 "인사는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왕은을 나무라며 "황자님이 인사를 안 받으면, 저 아이는 계속 저렇게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수는 계속해서 고개를 숙인 채 기다리고 있었고, 이를 본 왕은은 못 이기는 척 "고개를 들어"라고 명했다. 순덕의 고운 심성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왕은은 해수에게 "꼴 보기 싫으니 돌아서라"고 말했다. 차갑고 냉정한 그의 말과 표정에 서운함을 느낀 해수에게 순덕은 "내 말대로 작은 부인이 되지 그랬느냐"고 물었다.
해수는 "그런 배려까지 하실 정도로 황자님을 좋아하시니, 모쪼록 잘 단속해달라"며 "황궁에서 괜한 다툼에 말려들거나 하지 않게끔, 귀가 얇으니 사람을 가려 사귀게 하라"고 조언했다.
순덕은 발끈하며 "이제 황자님의 처는 나니까, 그런 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받아쳤다.
순덕 역의 지헤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수줍은 미소를 짓다가도, 사랑을 지키기 위해 냉철하고 당당한 모습도 보이며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다.
'달의 연인'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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