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대타로 등장해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시즌 100 탈삼진을 달성했으나 몸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대주자로 나선 최지만(25, LA 에인절스)는 도루에 성공했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나란히 결장했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캐나가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부를 뒤집는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1-2로 뒤진 9회초 1사 2루에 등장한 김현수는 상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끗에 6구 96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닺라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번 홈런은 시즌 6호포이자 지난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다. 시즌 타율은 0.302에서 0.305로 소폭 상승했다.
김현수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은 볼티모어는 9회말 클로저 잭 브리튼이 토론토 타선을 틀어막으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사흘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이날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1이닝 2K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5로 좋아졌다.
팀이 1-2로 뒤진 8회초 1사 3루에서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브 셀스키를 6구 89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토니 렌드 역시 같은 공으로 삼진을 솎아내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불펜으로서 탈삼진 100개를 올리는 기록을 세우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해 오승환은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데 헤수스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 호세 페라자에게 강습타구를 내준 오승환은 몸 상태 이상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달초 문제가 있었던 사타구니 부위에 다시 이상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에 결국 1-2로 패했다.
최지만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대주자로 등장해 도루에 성공했다.
팀이 8-6으로 앞선 8회말 에인절스의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최지만은 대주자로 기용됐다. 결국 최지만은 상대 투수 존 액스포드와 신경전 끝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타는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에인절스는 8-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이대호는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강정호 역시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사진=각 구단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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