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가출청소년에게 인터넷 사기 수법을 알려주고 함께 범행한 뒤 경찰에 적발되면 친구들만 일명 총대 메고 처벌받게 하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을 피해 3년간 범행을 저질러온 가출청소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인터넷 물품 판매 사기행각을 한 가출청소년 일당 2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동자 박모(19)군 등 3명은 구속하고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중 이미 5명은 판결이 확정돼 소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머지 12명은 범죄행위가 경미해 경찰이 선도조치할 예정이다.

가출청소년인 박군 등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3명씩 무리를 지어 모텔 등지에서 생활하면서 인터넷에 물건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리고 피해자 수백 명에게 1억9천여만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군이 또래 가출청소년에게 사기 수법을 알려주며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군은 "함께 사기 행각을 하다가 걸려도 일부 구성원만 죄를 모두 뒤집어쓰면 된다"며 다른 또래를 교육했다.

하지만 박군 자신은 3년간 한 번도 죄를 뒤집어쓴 적이 없고 일당 중 5명만 일명 총대를 메게 한 뒤 처벌을 받게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군이 사기행각으로 번 돈으로 제네시스와 BMW 대포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