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만든 넷게임즈, 코스닥 간다…'단일게임 상장' 딜레마 깰까

입력 : 2016-10-07 08:41:58 수정 : 2016-10-07 1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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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모바일게임 '히트'를 탄생시킨 넷게임즈가 내년 초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다.
 
7일 엔에이치스팩9호는 비상장 게임개발사 넷게임즈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대 50.1100000이며 합병 기일은 2017년 3월 6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해 3월17일.
 
합병 완료시 최대주주는 넷게임즈의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로 변경 되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2.68%가 된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형식적으로는 엔에이치스팩9호가 존속법인이 되고 넷게임즈는 소멸법인이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넷게임즈가 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한 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합병 후에는 넷게임즈의 주요 사업인 모바일게임 제작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 나간다.
 
업계에서는 넷게임즈가 이번 우회상장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국내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아시아시장 진출 및 차기작 개발에 투자해 사업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넷게임즈 역시 최근 상장한 모바일게임사들의 공통적인 지적사항인 단일 게임 '히트' 매출에 의지하고 있는 기업인 탓에 새로운 흥행작 배출이 당장의 현안 과제로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게임즈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RPG 장르의 프로젝트 '오버히트(가제)'를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에 있으며, 내년 초에는 MMORPG 장르의 또 다른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한 TF팀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MMORPG 장르의 게임은 2018년 3분기 론칭이 잠정 목표다.
    
넷게임즈는 지난해 처녀작이자 유일한 서비스 타이틀인 '히트'로 61억원의 연매출과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히트'는 현재 퍼블리셔 넥슨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넷이즈를 통한 정식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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