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막말 수준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누가 간첩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 모양입니다. 하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습니까?"라고 언급했다.
이는 눈이 불편한 박 위원장의 신체 결함을 비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두 사람의 비방전은 지난 5일 김 의원이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적행위'로 규정하며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라고 덧붙여 논란을 키웠다.
김 의원의 언행에 국민의당은 물론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제3자 격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견해차가 있다고 공당 대표를 이중간첩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면서 김 의원의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지원 의원을 간첩이라고 지칭한 적이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신건 기자 new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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