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을 둘러싼 학교와 총학생회의 갈등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1일 관악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시흥캠퍼스 추진을 철회할 때까지 본관 점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 소속 100여명은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시흥캠퍼스 실시협햑 철회를 요구하며 총장실이 위치한 행정관(본관) 4층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점거는 대학본부의 잇따른 불통과 독단의 결과"라며 "학생총회의 선택은 대화협의회를 통해 약속했던 실시협약 사전협의 약속을 파기한 대학본부의 일방 추진에 학생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점거에 앞서 1천980명이 참가한 학생총회에서 1천483명(74.9%)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를 지지했으며, 1천97명(56.2%)이 본부 점거를 찬성했다.
총학은 "만약 학생 총의를 대변하는 본부 점거 농성을 징계 등 수단으로 탄압하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고수하면 서울대는 대학이라는 간판 자체를 내릴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며 "성낙인 총장은 실시협약을 즉각 철회하고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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