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가 사보이이앤엠 등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27.56%를 중국 글로벌투자집단인 JC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판타지오의 최대주주는 JC그룹으로 변경되었으며, 향후 판타지오는 JC그룹 및 자회사인 화윤영화사와 손잡고 국내는 물론 한·중 공동 작품 발굴 및 중국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JC그룹은 5개국 50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 중인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홍콩 및 중국에 4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역사 상 최대의 흥행 실적을 기록한 주성치의 영화 '미인어'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을 계기로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비중을 더하기 위해 우수한 아티스트 자원과 한국내 풍부한 제작네트워크를 보유한 판타지오를 만나 대주주 지분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중국 3대 위성 방송사 중 하나인 절강위성TV, 중국 최대 영화사인 상하이미디어그룹, 중국대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는 물론 20세기폭스와 보나필름 등 전략적 파트너들과 오랜 투자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C그룹 웨이지에 대표이사는 "판타지오는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한류를 넘어 아시아의 문화를 융성하게 만들 잠재력이 있다"며 "판타지오만의 독보적인 아티스트 프로듀싱 시스템과 그룹의 자본, 중국 전역의 네트워크 결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판타지오의 경영은 나병준 대표에게 일임하고 우리는 투자와 중국영업을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작정이다. 판타지오는 완벽한 설계도와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는 더 웅장한 꿈의 거탑이 축조될 수 있도록 물적자원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판타지오 나병준 대표 역시 "든든한 투자자를 얻은 영화감독의 심정이다"라며 "투자자, 주주, 직원, 팬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영을 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그간 움추려든 엔터 분야의 투자 심리를 반전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국내 엔터 상장사 중 중국과 자본제휴가 없었던 유일한 회사가 판타지오였다. 그만큼 중국투자사 입장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판타지오에는 세계 9개국 방송 예정인 tvN '안투라지'의 주연 서강준, '혼술남녀'의 배우 공명, 데뷔 반 년 만에 급부상한 그룹 아스트로, 걸그룹 I.O.I의 최유정·김도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한 헬로비너스 나라 등 아티스트들이 소속돼있다.
사진=판타지오 로고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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