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미인대회 탈의실 프리패스' 논란…연이은 악재

입력 : 2016-10-13 09:05:52 수정 : 2016-10-13 0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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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스USA 선발대회와 미스틴USA 선발대회 탈의실에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01년 미스 애리조나 출신인 타샤 딕슨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민영 방송사 CBS2와의 인터뷰에서 "미스USA 대회 참가자들이 옷을 갈아입느라 나체 또는 반(半)나체인 상태인데 트럼프가 탈의실에 함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트럼프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미스 틴 USA' 선발대회의 탈의실에도 함부로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1997년 미스 틴 USA대회에 나섰던 참가자 4명은 무대 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있는데 트럼프가 불쑥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었던 마리아 빌라도는 "그 당시 옷을 급하게 갈아입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기분은 '세상에 남자가 여기있네!' 그런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트럼프의 과거 발언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005년 4월 11일 라디오 '하워드 스턴 쇼'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스USA 대회 참가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에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자랑삼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쇼가 시작되기 전에 무대 뒤로 가서 모두 옷을 제대로 입었는지, 또 모든 준비가 됐는지 등을 점검한다"면서 "나는 미스 USA대회 소유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탈의실의) 그들은 옷을 입지 않고 서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여성들"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해 매년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사진=픽사베이(pixabay)
 
신건 기자 new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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