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가 선선해져 단풍 여행, 등산, 골프 등 각종 실외 활동이 증가한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가을철 자외선이다.
가을에는 여름 동안 멜라닌 색소가 이미 증가한 상태여서 자외선에 조금만 노출돼도 기미와 주근깨가 두드러지기 일쑤다. 또 예민해진 피부가 가을 햇볕에 노출되면 일광화상, 여드름과 같은 각종 피부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을 소개한다.
■ 노출 많은 부위는 더욱 '꼼꼼히'
먼저 얼굴 부위에 따라 바르는 양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얼굴에서 가장 돌출된 이마와 코, 광대뼈, 귀 부위는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부분이기에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다른 부위에 비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제품을 바를 때는 동전 크기만한 양을 짜 소량씩 두드려가며 충분히 흡수시키면서 발라야 효과적이다. 특히 노출이 많이 되는 부위는 한번 더 덧발라 주는 게 좋다.
■ 제대로 효과 보려면 30분 전 '미리미리'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기까지는 약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외부 활동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아무리 SPF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어도 땀과 피지 분비 등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지워질 수 있으므로 중간 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
■ 메이크업 시 '멀티 베이스' 사용
화장을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메이크업베이스 겸용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지성피부인 경우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덧바를 수 있는 파우더 타입의 제품까지 사용하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
■ 장시간 외부 활동시에는 'SPF 50'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지수로 SPF1당 약 15분 정도의 자외선차단이 가능하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평소 바르던 자외선 차단제보다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SPF가 50인 제품을 선택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선선한 가을이라 자외선이 약할 것이란 생각을 하기 쉬운데 이는 착각"이라며 "오히려 여름철 더위에 지친 예민한 피부가 가을 자외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견희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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