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각) 오전 11시쯤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제2의 도시 두알라를 운행하는 여객 열차가 탈선하면서 객차 일부가 전복돼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575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지점은 야운데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에세카 마을 인근으로,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130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가 알랭 메베 응고오 카메룬 교통부 장관은 카메룬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현지에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사고 규모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프랑스 열차회사 소속 직원은 “현장에 여자와 어린이들의 시신이 너무 많이 있다”면서 “동료 3명과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열차 선로 옆 도로를 달리며 여행을 떠나다 사고를 목격하게 된 로이터통신 기자는 “아주 큰 굉음 소리가 나서 차 뒤를 돌아보니 열차가 옆으로 구르기 시작해 계속 뒤집어졌다”며 “현장에서 아주 많은 연기가 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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