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뱀파이어는 실존? '페테르 폴로고요비츠 사건'

입력 : 2016-10-23 11:33:27 수정 : 2016-10-23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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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흡혈귀 '뱀파이어'의 원안이 된 사건이 소개됐다.
 
2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피를 빨아 먹는 시체 이야기인 '페테르 폴로고요비츠 사건'이 그려졌다.
 
합스부르크 공국을 다스리던 카를 6세는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왔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게 된다. 18세기 초반 한 농부가 사망했고,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지역공동묘지에 묻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버지가 살아 돌아와 먹을 것을 요구했다. 무서웠던 아들은 도망쳤으나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아버지는 살아돌아왔다. 또 그때마다 주민들을 물어 피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여러명을 죽였다.
 
결국 카를6세는 진상파악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 조사단은 그의 시신을 직접 확인한 사제가 적은 기록을 보게됐다.
 
이에 따르면 주민들은 결국 그의 무덤을 파내 확인해보기에 이른다. 놀랍게도 시신은 부패하지 않았고, 오히려 살이 더 올랐다. 또 입가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결국 주민들은 그의 아들과 상의해 시신을 화장하게 됐고, 더이상 살인사건은 없었다.
 
카를6세는 사건의 당사자의 이름을 따 '페테르 폴로고요비츠 사건'이라 명명해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마귀'라는 뜻을 가진 '뱀피르'라는 말을 넣었다. 이 이야기가 영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며 '뱀파이어'로 바뀌어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말 페테르가 죽었다가 살아난 것인지, 정말 뱀파이어란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환각이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추운 지방에서는 시신의 부패가 늦게 진행되며, 세균으로 인해 복부가 팽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 과정에서 피가 나올 수 있어 입가에 피가 맺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18세기에서는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한 마을에서 여러사람이 동시에 죽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에는 전염병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때문에 이것과 결합해 퍼진 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페테르 폴로고요비츠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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