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27, 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해림은 23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800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급 8억원)에서 정희원(25, 파인테크닉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희원과 동타를 이룬 김해림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째.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해림은 6번 홀 이글, 7번홀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탔다. 하지만 14번 홀 보기를 범하며 정희원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김해림은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5m가 넘는 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감했다. 비슷한 거리에서 시도한 정희원의 퍼팅이 빗나가면서 김해림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박성현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향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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