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우비소녀가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 패한 암행어사의 정체는 싱어송라이터 홍대광이었다.
2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2연승에 도전하는 40대 가왕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와 왕좌에 도전하는 4명의 복면가수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암행어사 출두야'와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요 우비소녀'의 대결이었다. 먼저 나선 암행어사는 YB의 '먼 훗날'을 꺼내들었다. 그는 먹먹한 내용의 가사를 시원스럽게 불러 켜켜이 쌓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나선 우비소녀는 이수영의 '휠릴리'를 선곡했다. 그녀는 1라운드와 다르게 여성스럽고 청아한 목소리로 남다른 내공을 선보였다. 원곡자 이수영이 연상되는 감성으로 애절함과 절절함을 드러내 판정단의 큰 박수를 자아냈다.
판정단 투표 결과 우비소녀는 53대 46으로 근소하게 암행어사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단 7표 차이로 탈락한 암행어사의 가면 뒤에서는 홍대광이 모습을 드려냈다.
그는 "방송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못맞출 줄 알았는데 추리력이 뛰어나셔서 긴장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또 "이미지가 교회오빠다보니 하고 싶은 음악은 다양했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복면 뒤에서 자유롭게 노래했다"고 덧붙였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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