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공지능(AI)의 진보를 꿈꾸다…미래기술 R&D 전문회사 만든다

입력 : 2016-10-24 11:54:36 수정 : 2016-10-24 12:02:3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한 단계 진보한 기술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R&D 연구에 더욱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에서 미래기술 R&D 작업을 진행하는 신설법인을 내년 초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13년 구성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R&D를 진행하는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며, 송창현 CTO가 신설법인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송창현 CTO는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반의 R&D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으로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제시했다.
 
생활환경지능이란, 사용자의 상황과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인지해서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송 CTO는 이날 자리에서 그 동안 진행한 네이버의 '프로젝트 블루' 및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의 결과물로 대화시스템 AMICA, 자율주행, 로보틱스, 통역앱 파파고, 브라우저 웨일 등의 연구 상황을 공개했다.
 
이번에 소개한 AMICA는 대화시스템으로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AMICA는 그 동안 축적해온 딥러닝, 음성인식, 음성합성 연구의 결과물로, 기기와 메신저에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용 API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CTO는 중장기적 프로젝트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도 강조했다. 현재 자율주행의 경우, '인지' 분야에 주목해 정밀한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 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최근 네이버가 내놓은 통역앱 '파파고', 자연스러운 음색을 구현한 음성합성 기술과 인지기술의 성과인 VQA챌린지 수상, 수년간 축적해온 웹엔진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의 브라우저 웨일(Whale)의 티저 등도 소개했다.
 
송창현 CTO는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높이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 역시 이날 오프닝 인사말을 통해 "네이버는 앞으로 기술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해나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