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잇따른 시국선언…“비참한 현실, 정권 퇴진해야”

입력 : 2016-10-27 1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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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학생들을 시작으로 교수들까지 동참하며 들불처럼 번지는 양상이다. 

한국외대와 숙명여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날(26일)에는 이화여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동덕여대, 부산대, 서울대 총학이 시국선언을 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정권의 국기문란 사태는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고 최순실에게 국정을 넘긴 대통령은 국기문란 사태와 앞으로 밝혀질 진상에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강대 학생들도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모든 국민들과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더 이상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비판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대학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그 자신이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정면으로 위배하게 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주권자의 이름으로, 정권에 퇴진을 명한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국선언문에서  “우리는 공화정의 구성원으로서 저항의 선봉에 서겠다”고 알렸다.

한양대와 숙명여대, 고려대, 동국대 총학은 27일, 한국외대는 오는 28일 시국선언에 나선다. 성균관대 교수들도 27일 시국선언에 동참할 예정이다.

남유정 인턴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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